도시에서는 찾을 수 없는, 진짜 인절미 만드는 법과 유래
편의점 떡과는 전혀 다른 인절미의 본모습인절미는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전통 떡 중 하나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한 팩씩 포장된 인절미를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찹쌀떡의 한 종류로 인식되며 젊은 층에게도 익숙하다. 하지만 우리가 도심에서 접하는 인절미는 대부분 공장 생산된, 일정한 모양과 맛을 위한 제품일 뿐, 전통 방식으로 만든 인절미와는 재료, 조리 방식, 심지어 향까지 완전히 다르다. 어릴 적 시골 외할머니 댁에서 먹던 그 인절미는 따끈했고, 고소한 향이 진하게 풍겼으며, 손으로 뜯어먹어야 제맛이었다.인절미는 사실 단순한 떡이 아니다. 쌀을 쪄내어 메질을 하고, 한 김 식힌 뒤 콩고물에 묻혀내는 과정에는 최소한 두세 명의 손이 필요하며, 그날 바로 먹어야 제맛이 살아 있는 가장 인간적이고 손맛..
충청도 외갓집에서 배운 엿기름과 조청 만드는 과정
마트에선 살 수 없는 단맛, 외갓집 조청 이야기도시에 살면서 우리는 단맛을 쉽게 접한다. 설탕, 물엿, 시럽은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고, 다양한 가공 식품에는 당분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 단맛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질문은 잘 하지 않는다. 필자가 충청도 외갓집에서 처음 조청을 만든 날, 그 단맛은 단순한 ‘맛’이 아니라 손과 시간, 기다림이 섞인 감동이었다.충청도 시골의 겨울은 조용하고 길다. 농한기라서 밭일은 줄지만, 그 대신 마을 어르신들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방식으로 저장 음식이나 간식, 전통 조미료를 손수 만들어 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조청’이다. 조청은 단맛을 내는 전통 수단이자, 약으로도 쓰였던 귀한 음식이다. 그런데 이 조청을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엿기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