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의 향을 품은 떡, 감태 말이 떡의 부활울릉도는 한국에서도 가장 고립된 섬 중 하나다. 대규모 유통망이 닿지 않았던 시절, 이 섬의 사람들은 바다와 산에서 얻은 재료만으로 식생활을 꾸려야 했다. 그런 배경 속에서 만들어진 특이한 전통 간식이 바로 ‘감태 말이 떡’이다. 감태는 미역이나 다시마보다 얇고 향이 진한 해조류로, 울릉도 사람들에게는 김보다 귀한 재료였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울릉도 곳곳의 가정에서는 찹쌀떡을 감태로 말아 말리는 작업이 봄철 일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아졌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정보를 찾기 어렵다.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울릉도의 특산물 복원 사업과 함께 ‘감태 말이 떡’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랜 세월 지역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던..